서류전형에서 합격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일반적으로 경력사원을 선발할 때에는 포지션 별로 1~2명밖에 뽑지 않기 때문에 서류 경쟁이 굉장히 치열하다. 50대 1이면 양호한 수준이고 100대 1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유사한 경력과 실력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으니 인사 담당자도 적임자를 선택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직 뽀개기 2차 관문인 인터뷰는 3~4차례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업 규모가 작으면 1~2 차례에 끝날 수도 있고 10,000명 이상의 거대 기업인 경우에는 5차례를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겁먹지 말자. 인터뷰에서 질의하는 내용은 우리가 생각하는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여기서는 외국계 이직 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정리해 보겠다. 외국계는 기본적으로 모든 면접이 영어로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설령 중간에 한국인이 들어오더라도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어는 잠시 접어 두자.
1차 인터뷰 - 인사 담당자 면접
인사 담당자는 이력서에 기재된 내용이 모두 사실인지 확인하면서 입사 지원한 동기나 경험 등을 물어볼 수 있다. 또한 언제부터 이직이 가능한지와 대략적인 희망 연봉을 질의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팁을 드리자면 희망 연봉은 자신이 실제 희망하는 연봉보다 조금 높게 부르거나 아니면, 가능한 인터뷰 합격 후에 연봉 협상 시에 논의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 것을 권한다. 나중에 연봉 협상까지 갈 경우 희망 연봉이 기준선이 되어서 그보다 높게 받기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객관적인 내부 기준에서 크게 벗어나지만 않으면 대체로 실무자 면접까지는 이어준다. 진짜 게임은 실무자 면접이다.
2차 인터뷰 - 실무자 면접 (2~3회)
실무자 면접은 앞으로 자신들과 일을 직접 같이할 직원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때로는 디테일하게 물어보거나 압박 면접이 들어올 수도 있다. 다음과 같은 생생한 질문이 들어올 수 있으니 사전에 준비해 두자.
- 우리 회사에 지원한 동기는 무엇이며 왜 당신을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 이전 회사에서 일했던 내용은 무엇이며 어떤 부분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요?
- 리더 역할을 담당했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팀원들에게 자신은 어떠한 리더였나요?
- 이전 회사에서 크게 성취했던 내용과 본인이 실제 기여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 회사 생활에서 큰 어려움이나 난관을 이겨낸 경험이 있으신가요?
새로 맡게 될 업무와 관련된 질문들도 들어올 수 있으므로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어떤 조직하에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공부를 하고 가자. 최근 뉴스에 나온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가 대화 중간에 꺼낼 경우 호감을 얻을 수도 있다.
압박 면접이 들어왔을 때에는 절대 당황하지 말고 내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분명하게 구분해서 말하자. 괜히 모르는 것을 아는척 했다가는 더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감점당하는 요인이 생길 수도 있다. 내가 부족한 부분은 학습을 통해서 보충하겠다고 답을 해도 된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자기 계발과 자격증 취득을 통해 "I am a fast learner"라는 점을 강조했다.
3차 인터뷰 - 경영진 면접 (최종 면접)
드디어 최종 면접이다. 이제 당신이 합격할 확률은 아마 50% 이상일 것이다. 운이 좋으면 이미 90% 확률로 선발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만하지 말자. 아직 인적성 검사와 연봉 협상이라는 관문도 남아있다.
임원이나 CEO, 대표이사 등이 참석하는 경영진 면접은 General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당신의 장점은 무엇인지 등을 질문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일반적인 질문이라고 일반적인 답변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자신의 특별한 장점이 돋보일 수 있도록 시나리오를 미리 준비해 가자.
결국 인터뷰도 사람과 사람의 대화이다. 가급적 인터뷰를 하는 동안 어렵더라도 입안에 미소를 품고 있으면서 날카로운 질문이 들어오더라도 평온함을 잃지 말자. 내가 잘하는 부분은 최대한 어필하고 내가 부족한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자. 그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100% 완벽한 인간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으로 인터뷰를 마치자.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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