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편지 16

밥이 좋아요

둥이야 이 얘기가 참 유치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아빠는 밥을 참 좋아한단다. 아침이면 꼭 밥을 먹어야 하고 하루에 두끼 이상 밥을 먹지 않으면 밥을 격하게 그리워하는 성격이지 밥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가 않거든 물론 같은 반찬만 매일 먹으면 마음이 조금 바뀔수도 있겠지만 난 둥이도 밥을 좋아하면 좋겠어 빵이나 라면, 인스턴트 식품보다 밥이 건강에도 나으니까 사실 가족도 밥과 같은 존재이거든 아무리 얼굴을 마주해도 질리지 않는 우리 밥처럼 하얗고 따뜻하게 살자

노스님의 사랑 이야기

한 노스님이 절 앞 뜰에 국화를 심었단다. 3년 후 앞뜰은 국화꽃으로 가득 찼고 사람들마다 은은한 국화 향기를 감탄했지 어느 날 마을 사람이 찾아와 국화 몇줄기를 달라고 하자 노스님은 가장 튼튼한 국화를 골라서 나눠주었단다. 국화 꽃을 나눠준다는 소문이 동네에 전부 나니까 너도 나도 국화 줄기를 달라고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서 결국 스님이 만든 국화 정원에는 한 송이의 국화도 남지 않게 되었지. 텅빈 국화밭을 보던 제자가 얘기했어 "참 안타까워요. 얼마까지만 해도 탐스러운 국화와 향기가 가득했는데." 그러자 노스님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제자를 다독였지 "잘 생각해보아라. 이제 3년이 또 지나면 그땐 마을 전체가 국화 향기로 가득할게야 아름답고 좋은 것은 함께 나눠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이 행복을 느낄 ..

친구란 너의 그림자

둥이에게 소중한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의사놀이, 주방놀이를 할 수 있는 소꿉친구부터 놀이터에서 함께 뛰놀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동네친구 손잡고 같이 등교하고 공부도 같이 하는 학교친구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있어 항상 외롭지 않게 지냈으면 좋겠다. 아빠는 비록 외동이었지만 주변에 항상 친구들이 있어서 시간이라는 스케치북을 아름답게 장식할 수 있었거든 심심할 때는 같이 놀아주고 슬프고 아플때는 위로해주고 행복하고 기쁜 일이 있을 때는 함께 축하해주는 그런 친구 친구란 너의 영혼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그림자같은 선물이니까

가족의 탄생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대해 들어보았니? 아빠도 바로 작년만 하더라도 욕심대로 살던 철없는 아이 같았는데 어느덧 이렇게 한 가정의 가장이란 뺏지를 달게 되니 이젠 더이상 애처럼 살아서는 안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더구나 둥이가 생긴 이후에는 뭐랄까 좀더 어른답게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이 모든게 멋진 아빠가 되기 위한 준비운동이겠지? 가족은 아빠의 힘이고 삶의 원동력이다. 주먹밥처럼 똘똘 뭉쳐서 절대 떨어지지 말자. 거친 파도가 몰아 치고 세찬 바람이 불고 억수같은 홍수와 메마른 가뭄이 와도 일년 삼백육심오일 봄여름가을겨울 하루 스물네시간 우리가 하나인 것을 잊지 말자.

욕심에 관하여

둥이야 오늘은 욕심에 관한 이야기가 하고 싶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욕심주머니를 가지고 있단다. 착하고 선량한 사람들은 동전처럼 아주 작은 욕심만 주머니에 넣어서 가져다니고 다니지. 워낙 작고 가벼워서 잃어버려도 별로 걱정하지 않는단다. 욕심많은 사람들은 큰 가방 가득히 욕심을 가지고 다녀서 어깨에 짊어지고 다니기에도 크고 무겁지 행여나 잃어버리지 않을까 항상 고민 하고 더 많은 욕심을 넣으려고 무리하게 가방을 채우기도 하지. 아빠도 가끔은 가방 가득히 욕심을 채울때가 있단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이 채우려고 욕심을 부리지만 그럴때면 더 많이 가지기보다는 잃게되는 것이 많았지.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고 아니겠니 앞 주머니에 들어간 욕심은 가볍게 조금만 넣어서 다니고 뒷 주머니에 들은 사..

따뜻한 심장을 지키는 일

오늘 둥이에게 들려준 태교동화 기억나니? 기차를 타다 한쪽 신발을 잃어버린 간디는 나머지 한쪽 신발까지 내던져 주었지 혹시나 한쪽 신발만 찾게될 사람을 위해 양쪽신발을 다 준거지 예수님 부처님 공자님 간디까지 모든 위대한 분들의 공통점은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했다는 거란다. 엄마 아빠도 쉽지는 않아 다른 사람보다 내 욕심이 먼저 생각나는게 자연스러운 사람의 마음이니까 그래도 아빠부터 노력할께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따뜻한 심장을 지킬께

개미와 베짱이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 들어보았니? 무더운 여름날 개미는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돌아다니고 열심히 일을 하면서 먹을 것을 나르고 쌓아두었단다. 반면에 베짱이는 근처 그늘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놀면서 열심히 일하는 개미를 비웃었지. 지금 이렇게 먹을 것이 많은데 뭐하러 나중에 먹을 것을 걱정하느냐고 하지만 추운 겨울이 되어 먹을 것이 없자 베짱이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결국 개미네 집에가서 먹을 것을 구걸하며 살아가게되지. 지금 잘먹고 잘노는 베짱이가 멋있게 보일 수도 있지만 조금 어리고 젊을때 고생하는게 결국 살아가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단다.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더라도 오르막을 잘 버티고 넘기면 신나는 내리막 인생길을 즐길때가 올거야. 어때 이제 개미의 마음을 조금은 알겠지?

건강의 소중함에 대하여

열 손가락 눈 코 입 두 팔과 다리 심장과 콩팥 아프지 않고 건강할 때는 그 소중함을 잊고 살다가 다쳐서 피가 나거나 삐고 멍이 들거나 염증이 생기고 아프면 그 때서야 부랴부랴 책을 뒤지고 병원에 가서 낫게 해달라고 아우성을 친단다. 둥이야 우리는 항상 건강할 때 우리 몸에 감사해야 하고 몸이 아프지 않도록 항상 아껴주며 살아야 한다. 몸에 너무 무리가 가지 않도록 잠도 충분히 자고 물도 충분히 마시고 몸이 좋아하는 영양분도 많이 섭취해서 튼튼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야 한단다. 엄마 아빠도 매일 기도해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이라고

마음 공부

이 세상이란 곳은 말이야 하얀 도화지라고 생각하면 돼 백지처럼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하나씩 그려나가는 연습을 하는거야 가끔 잘못 그린 그림은 지우개로 지우고 처음부터 다시 그려도 괜찮아 그렇게 천천히 아주 조금씩 그려가다 보면 언젠가 둥이가 좋아하는 멋진 그림을 완성하게 될거야 이제 마음이란 도화지에 예쁜 그림 하나 그리는 법을 알려줄께 항상 밝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빨간 하트를 그려보는 거야 하나씩 하트가 늘어갈 때마다 둥이의 마음은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찰 것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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