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쓰는 편지

노스님의 사랑 이야기

프라산 2022. 4. 1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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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에 마음을 담아 그대에게

한 노스님이 절 앞 뜰에 국화를 심었단다.

3년 후 앞뜰은 국화꽃으로 가득 찼고 

사람들마다 은은한 국화 향기를 감탄했지

어느 날 마을 사람이 찾아와 국화 몇줄기를 달라고 하자

노스님은 가장 튼튼한 국화를 골라서 나눠주었단다.

국화 꽃을 나눠준다는 소문이 동네에 전부 나니까

너도 나도 국화 줄기를 달라고 동네 사람들이 찾아와서

결국 스님이 만든 국화 정원에는 한 송이의 국화도 남지 않게 되었지.

텅빈 국화밭을 보던 제자가 얘기했어 

"참 안타까워요. 얼마까지만 해도 탐스러운 국화와 향기가 가득했는데."

그러자 노스님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제자를 다독였지

"잘 생각해보아라. 이제 3년이 또 지나면 그땐 마을 전체가 국화 향기로 가득할게야

아름답고 좋은 것은 함께 나눠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비록 내가 가진 것이 사라지겠지만 마음은 더 큰 행복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지"

무무라는 중국 소설가가 쓴 "사랑을 배우다"라는 책에서 본 글인데 

아빠가 둥이에게 꼭 들려주고 싶어서 이렇게 적어왔단다. 

아빠도 오늘부터 국화를나누어주는데 동참 해야겠어. 

둥이도 같이 갈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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