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잘 읽지 않던 와이프가 택배로 ‘82년생 김지영’을 주문했다. 오빠 이 책 몰라? 이거 유명한 베스트셀러야. 유명한 베스트셀러는 가급적 찾아 읽는 편이기에 나도 와이프가 다 읽기를 기다렸다가 보게 되었다. 책 속의 주인공과 같은 82년생이자 아이를 낳고 경단녀가 된 아내가 왜 이 책에 푹 빠져들었는지 책을 절반쯤 읽을 무렵 나도 알 것 같았다. 이 시대의 젊은 아줌마들이 너무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나 주요 인물들을 들여다 보니 각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어머니 오미숙 씨는 딸 둘을 출산한 이후 셋째도 딸인 것을 확인하자 그녀는 시어머니와 남편의 소리 없는 질책에 따라 혼자 병원에 가서 딸 아이를 지웠다. 요즘은 딸 둘이면 금메달이라는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