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논문쓸 때 가장 어려운점

프라산 2022. 5. 19.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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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것보다 더 어려운게 있었습니다.

40대가 넘어서 MBA를 다니고, 또 영어로 논문을 쓰려니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역시 학교 공부는 젊을 때 한번에 하는 게 정답인 듯하다. 내가 쓰고 있는 논문의 큰 틀은 기존의 학술자료를 바탕으로한 Literature Review와 실제 Survey를 통한 Research Analysis로 나누어진다. 

Literature Review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는 하지만 내가 정한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책이나 논문, 기사 등을 읽고 인용하고 비판적인 생각들을 기술하면 되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서 쓰다 보면 크게 어렵지는 않다. 물론 처음에는 Paraphrasing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버벅대는 것부터 출발했다.

문제는 Survey이다. 확률적 접근을 위해 최소 30개의 Sample 인원을 찾아야 하는데, 주제와 관련된 인원을 찾는 것부터 쉽지가 않다. 그리고 가장 어려운 점은 실제 30명을 접촉해서 설문을 받아내는 것이다. 그냥 메일이나 전화로 연락해서 설문만 받으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닐텐데, 대학원 규정상 사전 동의서부터 서명을 받아야 된다고 한다. 

살면서 아주 어려운 난관을 만났다. 그래도 평상시 어느정도 친분 관계를 유지한 사이라면 잘 도와주시는 편이다. 답변해 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감사한지 모른다. 그런데 연락도 뜸하고 관계도 서먹한데 동의서 및 설문을 요청드리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리고 설문에 답변해 달라고 정성껏 메일을 보내면 절반 이상은 답변이 없다. 대부분 Spam 메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가볼 생각이다.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30명의 동의서와 설문은 꼭 받아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평상시 인간 관계를 소중히 다루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고 있다. 역시 일하고 쓰는 것보다 어려운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와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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