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싶은 책

아주 작은 반복의 힘

프라산 2022. 4. 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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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로버트 마우어

세상은 어려운 일로 가득하다. 매일 일기 쓰기, 매일 운동 하기, 취업 하기, 결혼 하기, 부자 되기 등 새해에 거창한 목표들을 세워 보지만 별로 달성한 것도 없이 다음 해에 똑같은 목표들을 세우게 된다. 뭐가 문제 였을까. 답은 간단하다. 목표가 너무 어려웠기 때문이다. 

목표를 아주 쉽게 잡아보면 어떨까. 하루에 한 줄 일기 쓰기, 하루에 계단 10개씩 오르기, 일일 아르바이트 도전하기, 월 10만원씩 저축하기 등. 목표를 쉽게 달성했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감과 성취감도 들면서 새로운 목표를 세워볼 수도 있겠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처럼 작가는 아주 작은 것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공지영 작가는 ‘즐거운 나의 집’이란 책에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렵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용기를 내기 어렵다면 정말 작은 한 걸음부터 시작하자. 한 걸음이 반복되면 우리가 원하는 소중한 것들을 얻게 될 것이다.

두려움을 이겨 내는 작은 것들의 힘

취업 준비생이 원서를 100여곳에 내고 모두 서류탈락 했을 경우 취업은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서 공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왜 100여 곳이나 지원을 했는데 아무도 나를 뽑아주지 않는 걸까’ 라며 자책도 할 것이다. 그러나 포기하면 취업은 불가능하다. 두려움을 이겨내는 작은 방법은 실패 원인을 찾아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입사 원서 1개를 작성한 후에 100개를 복사해서 각 업체에 지원했다면 백전백패이다. 자신이 작성한 자소서와 이미 취업에 성공한 사람들이 올린 자소서를 업체별로 비교해보자. 그리고 어떤 부분을 수정할지 찾아보고 다시 나만의 자소서를 작성해서 한 업체씩 다시 도전해 보자. 대기업에서 계속 실패했다면 중소기업으로 눈을 낮추어서 지원을 하는 것도 방법이 되겠다. 

대학교 같은 과에 좋아하는 후배가 생겼다고 치자. 김태희를 울릴 정도로 너무나 아름다운 미모에 첫눈에 반해버렸다고 용기 내서 고백하면 그 후배가 하루 만에 받아줄까? 밥도 같이 먹고 대화도 많이 나누면서 천천히 서로 알아간 이후에 고백을 하는 게 성공 확률도 높을 것이다. 

두렵다고 포기하거나 한번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 말자. 작은 것들이 쌓이면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수 있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작은 생각’의 힘

미국의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8개의 금매달을 획득했는데, 수영을 하지 않거나 잠자리에 누워서도 경기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마음 조각하기’ 훈련을 실시했다고 한다. 수영장 밖을 벗어나면 먹고 자고 다른 생각만 하는 선수들과 하루 24시간 수영 생각만 하는 선수의 결과는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저자는 마음 조각하기가 두려움을 없애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하였다. 올림픽을 위해서 4년이라는 긴 시간을 준비했는데, 실수를 하거나 갑자기 컨디션에 이상이 생겨서 실력 발휘를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4년 동안 마음 속으로 실제 경기에서 매번 자신 있게 1등으로 골인하는 모습을 상상했다면 두려움도 많이 줄어들 수 있을 것이다. 

나도 학창시절에 줄넘기 쌩쌩이(두번 뛰기)를 잘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아무리 팔에 힘을 주고 줄넘기를 해도 한번에 두 번이나 줄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밤낮으로 고민하다가 내가 쌩쌩이를 자연스럽게 하는 상상을 계속하니까 실제로도 쌩쌩이가 가능해졌다. 좋아하는 이성이 있을 때 자신이 자연스럽게 고백하고 상대방도 이를 받아주는 상상을 계속 한다면 이 또한 성공확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내가 갖고 싶은 것이나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상상부터 해보자. 자신이 그리는 꿈의 크기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허황된 꿈이나 목표를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가령 중고등학교 시절에 대학생이 되어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가는 상상을 지속적으로 해보자. 대학생이 되면 실제 배낭 여행을 떠나기 위한 구체적을 계획을 세우고 자금 마련을 하기까지 문제들이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지 모른다. 이미 오래 전부터 마음 속으로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끝까지 계속하게 만드는 ‘작은 행동’의 힘

작은 행동은 누구나 할 수 있다. 만화가가 꿈인 사람이라면 하루에 그림 하나씩 그리는 연습을 할 수도 있고, 작사가가 꿈인 사람은 한 줄의 가사만 연습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반복이다. 저자는 작은 행동을 반복하면 뇌가 두려움에 반응할 수 없게 해 새롭고 지속적인 습관을 빠르게 형성할 수 있다고 하였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작은 행동이라도 무엇이든지 반복하면 언젠가 대업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오리라. 처음부터 200~300 페이지의 책을 쓰자고 마음 먹었을 때는 번번이 실패하기 쉽지만 3~4페이지의 독후감은 마음 먹으면 언제든지 쓸 수 있다. 독후감 쓰기를 반복하면 글 쓰기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지고 나중에는 내가 원하는 책도 여러 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애물을 제거하는 ‘작은 해결’의 힘

‘삶이 힘겨워져 어떻게 제어할 수도 없는 상황에 맞닥뜨리거나 감정적인 고통을 겪고 있을 때는 큰 재앙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작은 문제들을 찾으려고 해야 한다. 작은 문제를 깨닫지 못하면 우리는 더 큰 절망에 빠질 수가 있다.’ 저자는 작은 문제부터 풀어가는 스몰스텝 전략을 강조했다. 

문득 창민, 이현의 옴므라는 남자 듀오가 부른 ‘밥만 잘 먹더라’는 가사가 생각이 났다. ‘사랑이 떠나가도 가슴에 멍이 들어도 한 순간뿐이더라. 밥만 잘 먹더라. 죽는 것도 아니더라. 눈물은 묻어둬라 당분간은 일만 하자. 죽을 만큼 사랑한 그녀를 알았단 그 사실에 감사하자.’

살다 보면 자신이 상상도 못한 태풍이나 쓰나미 같은 재앙이 몰려올 수 있다. 가까운 지인이 세상을 떠나거나 회사에서 갑자기 퇴직 통보를 받았을 때,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자고 했을 때, 몇 십 년 모은 재산을 한 순간 날렸을 때 등이 있다.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이럴 때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첫째는 문제를 직시하고 숨 쉬고 살아갈 생각부터 하는 것이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잠이 오면 잠을 자고 아주 기본적인 일들을 행동한 이후에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을 아주 조금씩 시작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감정이 크게 다쳤을 경우 스스로 이를 위로해주고 쓰다듬어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눈물이 난다면 눈물을 흘리고 내가 지금 슬퍼하는구나 라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 헤어진 연인을 다시 찾아가 애원하다가 다시 차이느니 회사에 가서 일에 집중 하는게 치료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북돋는 ‘작은 보상’의 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간중간의 작은 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작은 보상은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준다. 

이제 조금씩 말을 알아듣기 시작한 첫째에게 칭찬스티커 보상을 실시해 보았다. 평소 방 정리도 안하고 밥도 잘 안 먹고 군것질을 좋아하던 첫째에게 엄마 아빠 말을 잘 들으면 칭찬 스티커 한 개씩을 붙여주어 30개가 다 모이면 갖고 싶은 장난감을 사준다고 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라는 식으로 반응했다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치우고 정리정돈을 잘 하면 스티커를 붙여주고 밥도 맛있게 다 먹으면 스티커를 붙여주자 점점 스티커 붙이기에 재미가 들려 부모 말을 잘 듣기 시작한 것이다. 

중간, 기말고사와 같은 정기 시험이나 단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낸 이후 작게나마 보상을 해 주는 것은 어떨까. 패밀리 레스토랑을 좋아하는 중고생이라면 부모가 시험이 끝날 때마다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저녁 먹기로 약속할 경우 자식들로부터 더 좋은 시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프로젝트가 잘 끝나면 멋진 옷이나 신발을 사기로 자신에게 약속할 경우 일에도 더 집중할 수가 있다. 자식이 남자 초등학생이라면 시험에서 90점 이상을 맞을 경우 게임기를 사준다고 약속 할 때 아이들의 이글거리는 눈동자를 볼 수 있으리라.

생활의 달인이 된 사람들의 공통점이 있다. 처음부터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빗방울이 모여 강물을 이루듯 작은 일들의 반복이 위대한 성공의 씨앗이 된 것이다. 10만개의 영어 단어를 하루 아침에 외울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1개 2개씩 반복적으로 외우고 사용하다 보면 천천히 늘어나며, 어느 순간에는 하루에 10개 이상의 단어도 외워진다. 상급자 레벨에서 스키를 빠르게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도 처음에 초급자 시절 넘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중급자를 거쳐서 완성 단계에 이른 실력자 들이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여 영문 계약서를 요약하는 숙제를 맡았다. 비록 영문과를 나왔지만 전문 계약서에는 낯선 용어들이 많아서 한 페이지를 읽는 데에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전체 계약서를 다 보고 요약하는 데에는 한 달이 넘게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계약서 요약을 반복적으로 실시하다 보니 중요한 내용이 무엇인지 금방 파악하게 되고 요약하는 시간도 점점 짧아져서 나중에는 2~3일이면 요약이 가능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성공하고 싶은가? 지금 내가 하는 일을 반복하면 된다. 물론 남들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기본적인 노력은 필요할 것이다. 아주 작은 행동의 반복은 나이테처럼 켜켜이 쌓여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최고의 무기로 변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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