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싶은 책

주식투자는 운명이다.

프라산 2022. 4. 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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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경원 (태화강김실장)

난 저자가 주식투자로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한 가지는 전업투자자로 먹고 산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간접 투자가 아닌 직접 투자를 해본 사람들은 잘 안다. 투자 금액이 클 경우에 하루하루 주가 변동에 따라서 개인 심리까지 요동치는 것을 말이다. 일이나 가정에 별일이 없을 경우 그 날의 심리를 좌우하는 것은 주가 그래프이다. 

내가 산 종목의 가격이 상승하면 그 날은 발걸음도 가볍고 하는 일마다 잘 풀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반대로 종목이 하락할 경우에는 기분도 괜히 꿀꿀해지고 하락폭이 심할 경우에는 짜증이 나거나 침울해 지기도 한다. 태화강김실장이나 워렌 버핏의 경우 마인드 컨트롤 고수가 아닐까 싶다. 종목 분석을 통해 장기적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파도가 치더라도 느긋하게 기다릴 수 있는 감정조절 센서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나도 회사 일에 방해되지 않을 정도로 틈틈이 주식 투자를 한다. 가끔 심하게 주가가 아래로 하락할 경우에는 회사 일에 지장을 주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차 한대 날릴 정도의 큰 손해는 없었기 때문에 잘 버티고 있다. 그리고 내려갔던 주식이 반등할 때의 기분은 어떠한가. 마치 인생역전이 이루어진 듯 기쁘지 아니한가. 주식 투자를 비타민처럼 삶의 활력소로 이용하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친구처럼 동반자로 함께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손절 없이 주식투자하는 법이란?

손절매가 옳다 그르다 라고 답을 할 수 있을까? 나의 주식 거래 경험에 의하면 단기적으로 주가를 알아 맞추는 것은 너무 어렵다. 장기적으로 주식 시장을 낙관적으로만 볼 수도 없다. 미국의 트럼프가 집권한 이후 상승 흐름을 타다가도 다우가 1,000 포인트씩 급락하는 경우도 수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손절매 이후에 주식이 오를지 떨어질지는 다음날 주식시장만 알고 있는 상황이다. 손절 없이 주식투자를 하고 싶다면 우량주 가운데 PER이나 PBR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을 골라 주가가 크게 하락한 타이밍에 주식을 사서 길게 보유하는 것이 내가 내린 결론이다. 

나만 소외되었다 생각하는 분들께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소외됨은 돌고 돈다니 얼마나 따뜻한 위로가 되는 한마디인가. 특히나 대부분의 주식이 상승장인 상황에서 내가 보유한 주식들만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의 상대적 박탈감은 어떠한가. 

일반 개미투자자의 80%는 대부분 손해를 본다고 한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주식을 도박처럼 단기에 큰 수익을 챙기겠다는 욕심 때문이 아닐까. 때로는 손해를 보고 빠져 나올 줄도 알아야 하는데 하락장에 끝까지 물타기를 해서 손해를 더욱 키우는 경우도 있다. 정말 확실한 우량주가 아니고서야 무모한 도전이 아닐 수 없다.

내 앞에 계신 부장님이나 신입사원 홍길동이나 모두 살면서 한번쯤 아니 수 차례씩 주식 투자를 하다가 소외됨을 경험한다. 그러니 지금 손해보고 있다고 너무 마음 아파하지 말자. 확실하다는 생각이 있다면 좀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나만의 투자법을 만들어라.

주식은 남의 얘기를 듣고 하기 보다는 자기가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 책임도 스스로 지기 때문에 남을 비난할 이유도 없어진다. 그리고 하나씩 배워 나가게 된다. 왜 그토록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했는지 주식을 한 바구니에 담다 보면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그런 깨달음이 늘어날 수록 자신만의 투자법도 생기게 된다. 그리고 조금씩 실천하다 보면 주식이 우리를 배신하는 경우 보다는 우리가 예상한 대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안겨주기도 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내가 직접 만든 투자자 10계명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미 모두 다 아는 내용일 수도 있지만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주식은 쌀 때 사서 비쌀 때 판다.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주가 그래프를 생각 없이 따라가다 보면 관심 있는 종목이 올라갈 때 합류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러나 오르막도 잠시이고 내가 산 이후에 떨어지는 경우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은 쌀 때나 내리막에 사는게 정답이다. 그리고 내리막도 최소 3일간 바닥이 다져지는 것을 보고 들어간다.
  2. 주식은 분할 매수한다. 내가 아는 바닥이 바닥이 아닐 수 있으므로 최소 세 번은 나누어 들어가자. 우리는 주식을 예측할 수 있는 신이 아니다. 물론 인공지능과 빅데이타가 발달하여 주식을 예측하는 로봇이 만들어질 수도 있지만 미래를 얼마나 맞출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만약 그런 로봇이 발명된다면 로봇을 만든 사람은 거부로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한번에 올인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허벅지를 꼬집으며 세 번만 나누어 들어가자.
  3. 욕심 부리지 말자. 목표 수익률은 5~10% 정도로 적당하게 잡자. 그리고 목표 수익을 달성하면 더 욕심 부리지 말고 매도하자. 저평가된 종목은 또 찾으면 된다. 아니면 내가 팔았던 종목이 다시 떨어지면 그 때 매수해도 괜찮다. 적은 수익이 반복되는 경험을 할수록 주식에 대한 자신감도 키울 수 있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
  4. 우량주라면 손해가 나더라도 팔지 말고 기다리자.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네어버, 포스코 등 대체로 각 분야를 대표하는 종목은 내리막을 가더라도 언젠가 다시 상승하는 시기가 온다. 때로 주식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다소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리다 보면 플러스로 돌아오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5. 손에 항상 주식을 들고 있을 필요는 없다. 하락장이나 변동성이 큰 시기는 주식을 모두 처분하고 기다려도 된다. 전업투자자가 아닌 이상 주식 때문에 마음이 불안해서 회사 일을 그르친다면 본인만 손해이다. 큰 파도가 지나간 이후 다시 투자해도 늦지 않다.
  6. 금, 달러, 유가, ETF 등에 분산 투자하자. 주식 투자는 개별 종목만 담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금, 달러, 유가 및 KOSPI 지수 등과 연계된 다양한 상품들이 있다. 만약 금이 폭락하는 시기에는 상승하는 방향으로 주식을 살 수 있고 금 가격이 너무 오른 상황이라면 인버스 상품을 구매하면 된다. 두 배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레버리지도 사 볼만 하다. 
  7. 중국, 인도, 러시아 증시가 폭락할 때는 담아두자. 대체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은 폭락장에 사 두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중국이나 인도는 인구가 많기 때문에 세계 성장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 러시아는 천연자원이 많기 때문에 석유나 원자재가 하락할 경우에 러시아 주가 지수를 사 놓으면 상승장에서 빛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슈로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8. 소액 적립식 펀드도 활용하라. 내 평상시 삶의 모토는 Stay Positive이다. 주가도 계절처럼 오르락 내리락 순환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길게 보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한달에 10만원씩 적은 돈이라도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여 꾸준히 불입하다 보면 언젠가 은행이자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보고 웃음 지을 날이 올 것이다. 
  9. PER과 PBR은 낮고 향후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하자. PER은 Price Earnings Ratio의 약자로 주당 시장가격을 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이다. PBR은 Price Book-Value Ratio의 약자로 회사를 청산할 경우에 배당 받을 수 있는 자산의 가치로 PBR이 1이면 주가의 시장 가치와 순자산이 같을 때이다. 보통 PER이 10 이하, PBR이 1 이하에 우량주를 투자한다면 크게 손해 볼 일은 없다고 본다. 
  10.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중소형보다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자. 한 때 회사에서 성과급을 받고 소리바다라고 하는 코스닥 소형주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앞으로 호재가 예상된다는 증권사 리포트를 믿고 투자했는데, 결과는 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빠져 나온 경험이 있었다. 이후에도 YG엔터테인먼트, 에스엠과 같은 연예 관련 주식에 투자한 경험이 있었는데 사드 태풍을 맞고 추락한 경험이 있었다. 스스로 내린 결론은 가급적 안전하게 가자 였다. 코스피 우량주의 경우에는 대체로 하락폭도 적고 변동폭도 적기 때문에 들고 있어도 마음이 크게 불안할 일은 별로 없을 것이다.

믿었던 주식이 나를 배신하고 계속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로 내려갈 경우에 이 책을 추천한다. 주식이 떨어질 때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이 책을 통해 배워보자. 저자는 평정심, 만족, 절제를 강조하였다. 힘들게 일해서 번돈에서 이자는 붙지 못할망정 원금을 손해보는 경험을 한다면 다들 주식투자를 때려 치우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평정심을 찾아야 한다. 때로는 주식 시장에도 향기로운 봄날처럼 상승장이 이어지고는 한다. 허리에서 어깨를 넘어 머리끝까지 수익의 향기를 맡고 싶기도 하겠지만 언제 다시 무릎으로 내려올지 누가 알겠는가. 적당히 만족하고 STOP을 외치는 현명함도 필요하다.

나는 ‘주식투자는 운명이다’ 보다는 ‘주식투자는 친구이다’ 라는 제목의 책을 쓰고 싶다. 정기예금 금리가 2% 이하인 상황에서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주식 투자를 통해서 소소한 기쁨을 종종 느낄 수도 있다. 전 재산을 다 털어서 주식을 하거나 빚을 내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은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개인이 책임과 부담을 질 수 있는 정도의 금액으로 위에서 언급한 투자자 10계명을 지킨다면 분명 하늘은 당신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다. 단 기다림은 필요하다. 잠시 고향 떠난 친구가 돌아오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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