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회사생활

해외지사 근무를 추천하는 이유

프라산 2022. 4. 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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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가면...

회사에 근무하다보면 해외 지사의 영업, 회계, 조달, 공사관리 업무 등으로 지사에 근무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만약 그러한 기회가 생긴다면 조건들을 잘 따져본 후 과감히 결정할 것을 추천하겠다. 나 같은 경우 고유가로 인해 중동 건설 붐이 일던 시절에 사우디 지사에서 약 5년간 근무할 수 있었다. 처음 3년 동안은 단신으로 부임했다가 마지막 2년은 가족들과 함께 생활을 했는데, 그때의 장단점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1. 경제적 허리 펴기

일반적으로 해외 지사로 나가는 경우에 지역이나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1.5배 정도의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에서 500만원의 수입을 벌었을 경우 해외에 나가서는 700~800만원의 수입이 생기므로 맞벌이를 하는 효과가 생긴다. 가족들이 모두 해외에 나가서 주거 혜택을 받는 경우에는 100만원 이상의 간접적인 혜택이 추가로 생긴다. 한국의 집을 월세로 돌리거나, 고정적으로 나가던 주택 대출 이자나 월세 대금을 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2. 가족간의 끈끈함 

한국에서는 친구나 직장동료, 친척, 주변 지인 등 평상시 만나고 챙겨야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해외에 가족들만 데리고 함께 나갔다고 생각해 보자. 평상시 야근, 회식, 주말 약속 등으로 소홀했던 가족들에게 충성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평일 저녁 함께 식사를 하고 주말에도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가족간의 정을 다질 수 있다. 

3. 해외여행 찬스 쓰기

해외에 있다보면 다른 국가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가 용이하다. 아시아, 중동, 유럽 어디든 가게되면 주말이나 휴일 또는 긴 휴가를 활용해서 주변 국가로 쉽게 떠날 수가 있다. 한국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서는 해외 여행이 불가능 하지만 유럽에 있으면 육로를 통해서도 다양한 국가를 돌아다닐 수 있다. 또한 해외 주변로 이동할 경우 한국보다 티켓 값도 훨씬 저렴하게 예매할 수 있다. 나도 사우디에 있을 때 가족들과 스페인, 그리스, 터키, UAE, 인도네시아 등을 자유롭게 여행했는데, 한국에 돌아오니 1년에 한번 떠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4. 외국어와 경력 향상에 도움

해외에 나가면 그 나라 언어나 영어를 쓰는 것이 기본이다. 일을 하는 본인부터 함께 따라온 가족들까지 돈 한푼 안들이고 외국어를 자연스레 익힐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어렸을 때 해외 경험을 해보면 한국에 돌아왔을 때 아이들도 외국어에 대한 거부감도 많이 줄어들 것이다. 또한 해외지사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추후 승진이나 이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있었던 사우디는 술이 금기시 된 국가이기 때문에 술집이나 노래방과 같은 유흥시설이 전혀 없었다. 그러다보니 술을 좋아하는 분들은 적응을 힘들어하며, 직접 포도주나 막걸리를 담가 드시기도 했다. 중동이나 이슬람국가는 대체로 술이나 도박에 대해서는 아주 엄격하기 때문에 해외 근무 선택 시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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